최근 캐나다 매니토바주 리틀 그랜드 래피즈에서 로마 가톨릭 신부에 의한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현지 원주민 공동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는 현지 교회 신부 아룰 사바리(48)로 확인되었으며, 그는 교회 청소를 돕던 8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신부가 포인 가시 원주민 지역에서도 선교활동을 해온 만큼 추가 피해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과거 원주민 학교 학대 사건으로 인한 고통의 기억이 아직 가시지 않은 원주민 사회에 또 다시 큰 상처를 준 사건이다. 주요 원주민 지도자들은 이 사건이 원주민 아동들의 참혹한 현실을 반영하며,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가톨릭교회 측도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수사 협조를 약속하는 등 사과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과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앞으로 가톨릭교회가 이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방지를 위한 철저한 내부개혁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