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5)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호’라는 이름의 폭력, 우리는 정말 과거를 통과했는가 아일랜드에서 20세기 말까지 운영된 세탁소와 미혼모 수용시설은 오랫동안 ‘구호’와 ‘교정’의 공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드러난 실상은 달랐다. 미혼모, 성폭력 피해자, 고아 등 사회적 약자들이 강제로 수용돼 노동과 통제를 겪은 인권 침해의 현장이었다.이 사건은 Magdalene Laundries scandal로 알려져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약 3만 명 이상의 여성이 이 시설을 거쳤다.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존재’로 분류됐다는 이유만으로 격리됐다.수용은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강제에 가까웠다. 가족이나 지역사회, 때로는 국가기관의 판단에 따라 시설로 보내졌고, 이후에는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다. 퇴소 시점 역시 개인이 아니라 시설에 의해 결정됐다. 노동은 일상이었지만 대가.. “헌금이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 힐송교회 재정 의혹, 내부 고발자와 신도들이 감당해야 했던 침묵의 대가“가난한 이웃과 선교를 위해 쓰일 줄 알았던 헌금이었습니다.그 돈으로 누군가는 전용기를 타고, 명품을 사고, 가족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믿음이 아니라 배신을 느꼈습니다.”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세계적 메가처치 힐송교회(Hillsong Church)의 재정 비리 의혹은 단순한 회계 문제를 넘어, 내부자와 신도들이 어떤 방식으로 침묵을 강요받아 왔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교회의 실패’가 아니라, 말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시간이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를 묻고 있다.■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2023년 3월, 호주 연방하원의 독립 의원 앤드류 윌키가 의회에서 힐송교회의 내부 재정 문서를 공개하면서 의혹은 수면 .. ‘바바 초이’의 두 얼굴 탄자니아 선교사의 성범죄, 신앙의 이름으로 가려진 폭력“그는 현지인들에겐 ‘바바 초이’, 아버지로 불렸다.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선교사로, 한국 교계에선 ‘믿음의 본보기’였다.”하지만 그 거룩한 이름 뒤에는 오랫동안 덮여 있던 폭력이 있었다.2015년,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 최재선(당시 64세)이 20대 여성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반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법원 판결로 확인됐다.수십 년간 ‘아프리카 선교의 개척자’로 추앙받던 인물이, 실제로는 영적 권위를 이용한 상습 가해자였던 셈이다.■ “아버지로 믿었던 사람에게서… 지옥이 시작됐다”사건의 시작은 2015년 10월. 탄자니아 아루샤의 한 선교캠프에서 20대 여성 자원봉사자 A씨가 1년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 이전 1 2 3 4 ··· 39 다음